세계은행은 22일 소련에대한 기술자문및 원조금을 즉각 제공하기로 하고
자체재원으로 3천만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행한 연례보고서에서 3천만달러는 소련의 지난 7월
세계은행가입신청에 관한 결정이 내려지기 이전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소련에 우선 준회원 자격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규정상준회원국가는 기술적인 원조는 받을 수 있으나 차관을 받을수는
없다.
이 보고서는 또 "1년전 동부및 중부 유럽국가들에 대한 낙관적 견해가
팽배했으나 90년 하반기와 91년 초반기의 상황발전에 따라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하게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세계 1백55개국의 금융전문가들은 오는 10월15일 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회의에서 소련의 경제및
재정위기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소연방정부와 각 공화국들의 채무이행위기가 소련의 IMF및
세계은행에의 가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진단하고 구체적으로 방콕회의가
끝난 후"3 6개월 이내에"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소련은 과거 동독지역에 주둔했던 병력을 철수시키면서 비워주는
건물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2백억마르크(1백18억달러)를 추가로 요구했다고
독일의 한 신문이 보도했다.
이신문은 독일 재무부 비밀문건에서 이같은 소련의 수정된 요구액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은 이번 주 모스크바를
방문,소련의 이같은 요구를 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오는 94년 말까지 철수하는 27만여명 소련군의 철수비용및
정착지원금으로 1백35억마르크를 제공하겠다고 이미 약속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