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건국대 국문학과 학생회가 북한지역 학술답사와
김일성대 어문학부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기 위해 신청한 대북접촉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건국대 국문학과 학생회의 김호상학술답사준비위원장은 이날
대한적십자사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김일성대 학생위원장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건국대 국문학과와 김일성대 어문학부와의 자매결연및
교류문제와 관련해 9월 5일 실무회담을 갖자는 귀측의 제의에 적극적으로
찬성의사를 보낸다"며 "현재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다시 연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성대 학생위는 4일 방송을 통해 5일 하오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실무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으나 건국대 국문학과
학생회측이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지않은 관계로 성사되지 못했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 "건국대 국문학과 학생회측이 4일
정식으로 북한주민접촉신청서를 제출했고 남북교류협력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계획을 추진할 것을 약속하며 서신전달을 요청해왔다"며 "정부는
이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현대문학답사, 고전문학답사, 김일성대 방문등
학생들 신분에 적합하고 지도교수와 대학원생들 이 동반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북한주민접촉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업은 남북학생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앞으로 정부는 북한측이 북한지역
학술답사계획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올 경우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