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발생한 권력의 진공상태를 틈타
소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는 공화국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7일 보다 많은 주권을 원하는 각공화국들의
요구를 감안한 새로운 형태의 연방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발트3국 이외의 독립은 현단계에서는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 공화국들의 독립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옐친은 이날 타스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공은 인접공화국들이
러시아공과 쌍무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연방으로부터 이탈할 경우 이들
공화국과 국경문제를 제기할수도 있다고 밝혀 연방의 동시해체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