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러시아공화국은 26일 러시아 민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인접
공화국들에 대해 소연방으로부터 이탈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이름으로 발표된 이 성명은
러시아공화국이 소연방을 이탈하는 인접 공화국들과의 국경선을 재검토할
권리를 유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에 서명한 파벨 보슈차노프 옐친 대통령 대변인은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이 성명은 카자흐공화국 북부와
우크라이나공화국의 크림반도 및 돈바스 지역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은 국경분쟁이
공화국간 전쟁을 촉발시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독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에 국경문제에
대한 러시아공화국의 주장은 공화국들간의 충돌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러시아공화국이 국경재검토 문제를 제기한다면 공화국간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보슈차노프 대변인은 "이들 공화국이 러시아공화국과 함께 새
연방조약에 가입하는 경우 문제는 없을 것이나 연방에서 이탈하는 경우
우리들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돌보아야만 하며 이 지역이
러시아인들에 의해 정착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러시아공화국은 이같은 방식으로 이 지역을 포기하는데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