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부장, 곽상도검사)는 31일 서울을 비롯
수도권 일대의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백화점등을 무대로 속칭
"안창따기" "올려치기"등의 수법으로 하루 평균 3천여만원씩을 털어온
소매치기조직 10개파 63명을 검거, 이 가운데 "깜상파"두목 박민기씨
(31.소매치기 전과 5범.대전시 목1동 협우연립 3동 204호)와 "정현철파"
두목 정현철씨(35.소매치기 전과5범.대전시 동구 인동 현대아파트
106동 802호)등 61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중 현재 방위병으로 복무중인 김기환씨(22.인천시
중구 항동 7가 67)등 2명을 군수사기관에 넘기는 한편 달아난
김길호씨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소매치기들은 3-5명씩 조를 짜 면도칼과
가스총, 전자봉등을 휴대한 채 서울, 성남, 수원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 구내, 버스 정류장등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한뒤 1-2명은 망을 보고 1-2명은 바람을 잡아 1명이
소매치기를 하는 수법으로 1개파당 하루평균 3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려왔다.
이들은 옷을 가볍게 입고 활동하는 여름철에는 주로 여자들의
목걸이를 전문적으로 털어왔으며 겨울철에는 남자들의 양복
안주머니와 여자들의 손가방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소매치기를
해왔다.
검거된 소매치기 가운데는 전문대생을 비롯해 운전기사, 개인회사
사원, 공장 근로자등 정상적인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로 출장을 나온 틈을 타 소매치기를 해온 경우도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이 대마나 환각성 약품을 사용,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