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한유엔동시가입으로 새로운 외교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그동안
비교적 관계가 미약했던 비동맹국가들과의 실질협력을 증대시키는등
대비동 맹외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이상옥외무장관은 29일 수행기자들에게
"동서냉전의와 해로 비동맹의 정치.외교적 성격은 많이 퇴색됐으나 앞으로
비동맹은 경제및 통상분야에 있어서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역할증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대사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왔다.
이장관은 "정부는 비동맹국가들과 지역별 또는 개별적으로 실질협력및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외교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비동맹그룹과 나름대로 유대를 갖고 있는 북한의 개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와관련, 이날 하오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향후 비동맹외교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알라타스장관은
한국의 비동맹외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와함께 남북한유엔가입이후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에서 한.인니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이장관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이자리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인천 앞바다에서 폐유를
유출한 협의로 한국에 억류중인 인니선적 화물선 니아가 47호 선원 4명에
대해 한국정부가 관대한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이 사건은
법원에 계류중이며 양국간 우호관계에 영향을 주지않도록 가능한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