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고사이에 정기항로개설을 위한 협의가 민간 및 정부차원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KAL)은 지난 22일 아유르자나 몽고
교통부 민항국장겸 국영 미야트항공사장을 초청, KAL과 미야트항공간의
훈련, 정비등 민간차원의 협력문제를 협의중이다.
KAL은 특히 현행 유럽노선을 단축하기 위해 한-몽고간 항로개설문제를
협의중이며 아유르자나 국장은 26일에는 교통부를 방문, 장부시항공국장을
만나 이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한-몽고항로가 개설돼 KAL이 중국과 몽고영공을 통과하게될 경우 현행
유럽노선은 1시간30분가량이 단축돼 KAL은 극동-유럽을 잇는
최단거리노선을 확보하게 된다.
KAL은 이번 협의를 통해 항로개설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승인을
얻어 미야트항공측에 727여객기 1대를 무상대여 하는 한편
울란바토로공항의 활주로를 확장하고 관제시설도 확충해주기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KAL은 양국간에 항공협정을 거쳐 항로가 개설되더라도 당분간
정기취항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KAL의 이번 항로개설을 위한
사전협의는 서울-북경-몽고-모스크바를 잇는 경제항로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AL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의 항공협상진전이 관건이나 한-몽고간
항로는 9월중에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A, S여행사 등이 몽고의 줄친여행사와 이미 서로
송객계약을 맺고 정기항로개설에 앞서 관광객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