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평균수명, 문맹률, 평균교육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등을
기준으로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세계 1백60개국 가운데
35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기구(UNDP)가 21일 발간한 91년 "인간개발 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인간개발지수가 0.884로
유고슬라비아와 포르투갈 사이의 상위권에 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개발지수는 개도국 가운데서는 5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일본이 0.993으로 최고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했고
캐나다, 아이 슬랜드,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등이 10위안에 랭크된 것으로 집계했다.
북한은 지수 0.665로 파라과이와 스리랑카 사이의 74위로 중위권에
포함됐으며 기니아, 갬비아, 시에라레온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하위의
평점을 받았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종합적인 개발지수와 함께 인간적 자유를 누리는
정도를 인간자유지수로 발표했는데 이 부문에서는 한국은 39위로
중위권에, 북한은 76위로하 위권에 분류됐다.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및 여성의 사회진출, 공정한 재판등을
기준으로 한 이자유지수에서 한국이 40점 만점에 14점, 북한은 5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고 개발지 수와는 다르게 일본은 15위로, 미국은 13위로
처진 반면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가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인간자유지수에 등재된 88개국 가운데 최하위는 0점의 이라크였으며
리비아가 1점으로 겨우 꼴지를 면했는데 소련과 중국도 각각 3점과
2점으로 북한보다도 지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 자유지수는
85년을 기준으로 평가됐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는 남녀 성차별 여부를 기준으로 한 인간개발지수에서는
핀랜드를 비롯해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등 주로 북유럽
국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매겼으며 일본은 17위에, 한국은 23위에 각각
랭크된 것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