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전환사채
발행회사가 5개 사에 불과했으나 이달중에는 현대차써비스, 대한알루미늄
등 6개사가 모두 4백억원 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증시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전환사채 발행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주가수준이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신탁회사 등
사채인수기관들이 만기후 주식전환때의 주가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 전환사채 인수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행기업 역시 현재와 같은 고금리추세에서 높은 이자비용을 지불하며
일반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는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한 전환사채
발행이 월씬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환사채의 발행조건도 호전되고 있는데 지난 17일 발행된
현대차써 비스와 오는 21일 발행예정인 대한알루미늄의 전환사채의
표면금리는 연 7%로 지난 해 말이나 올해 초에 비해 2%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특히 재무부가 지난 14일 회사채시장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전환사채 등
주식관련 사채의 전환가격 할인율을 현행 5%에서 10%로 확대함에 따라
기업들의 전환사채 발행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