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경대군 폭력살인 규탄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결의대회가
신민,민주,민중등 3야당과 학생,재야등 44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범국민대책회의 주최로 29일 하오 5시 연세대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교내집회는 허용하되 대회 참석자들이 교문밖 가두시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연세대 주변에서 이날
아침부터 검문검색을 통해 화염병등 시위용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범 국민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지역별로 규탄집회를
조직,전국적으로 대정부투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이날 범국민결의대회는 이수호전민련 집행위원장 사회로 문익환목사의
추모사, 경과보고,강군의 부친 강민조씨의 연설,목격자 증언,강군이 가입한
명지대 노래패 `따람''의 추모시(신경림 작시) 낭송,김종식 전대협의장등의
규탄연설,투쟁결의문낭독 순으로 진행되며 집회를 마친뒤 교문을 나서
시청까지 평화적인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강군을 추모하는 뜻에서 이날 집회와 가두행진을 일단
평화적으로 갖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28일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범국민 결의대회에서
검은 리본달기를 행동지침으로 정하는 한편 앞으로`백골단 해체의 날''을
별도로 정해 백골단 양심선언과 이들의 소극적인 시위진압을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대협소속 학생들은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강군의 구타치사사건을
규탄하는 가두 선전전을 벌인뒤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대회장소인
연세대에 집결한 예정이다.
전대협은 연세대 집회에 서울지역에서만 5만여명의 학생을 동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체 인원점검에 나서는 한편 전국 각 대학 총학생회에도
규탄집회를 동시다발로 갖도록 지침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서울시경 산하 1백3개중대 1만2천여명의
병력을 모두 동원,도심의 주요 시설물 보호에 나서는 한편 하오 4시
이후에는 연세대에만 50개 중대 6천여명을 집중배치키로 했다.
경찰은 또 학생들이 연세대 집회에 앞서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서울역,명동등 도심지에서 가투를 벌인뒤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지하철역,치안본부등 주요 시설물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