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광공업 생산은 설비투자 호조, 건설경기 활황등 국내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8.6%가 늘어났고 출하도 11.2%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신장률은 지난 89년 생산이 2.7%, 출하가 4.2%씩 증가하는데
그쳤던 것과 비교할때 국내경기가 침체국면으로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반증해주는 것으로 재고증가율도 89년의 17.9%에서 작년에는
17.3%로 둔화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0년 4.4분기및 연간 시.도별 광공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특히 제조업은 중화학공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생산과 출하가 각각 전년대비 8.9%및 11.3%씩 증가, 광공업 부문의 전체
증가율을 웃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은 생산이 12.3%, 출하가 14.7%씩 늘어난
반면 경공업은 생산이 2.3%, 출하가 2.9%씩 증가하는데 그쳐 중화학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4분기만으로는 광공업의 생산이 7.4%, 출하가 10.6%씩 늘어났고
제조업은 생산이 7.7%, 출하가 10.8%씩 증가, 연평균 신장률을 다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산업용화합물, 철강 등 중화학계통의
생산및 출하가 활기를 띤 반면 섬유, 의복 등 경공업부문은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경기가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장비(23.2%), 산업용화합물(20.4%), 고무제품(13%),
철강(12.2%)등의 업종은 생산이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섬유(-0.7%)와 의복 (-3.4%)등은 전년에 비해 생산이 오히려
줄어드는 불황에 시달렸으며 이밖에 플라스틱제품 (1.3%), 식료품(5.2%),
유리및 유리제품(6.5%)등도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석탄광업의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한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가 모두 건설을 비롯한 내수경기의 호조로 전년에 비해
생산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서울, 부산, 대구는 전년도의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돼 생산활동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광주(26.3%), 제주(20.2%), 경북(16.1%), 전남(13%),
충북(12.3%), 경기(11.4%) 등이 전국평균을 웃도는 비교적 높은
생산증가를 이룩한 가운데 충.남북과 전남, 제주등은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및 연간 전체의 시.도별 광공업 동향은 다음과 같다.
<>서울 = 4.4분기중 광공업 생산.출하는 일부 사업체의 지방이전 및
의복, 인쇄 출판업의 감소와 기계, 플래스틱, 가죽제품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씩 감소. 연간 전체로는 생산이 1% 증가하고
출하는 보합을 나타냄.
<>부산 = 4.4분기중 생산.출하는 섬유, 의복 등에서 감소했으나
주종산업인 신발을 비롯, 철강,음식료등이 호조를 보여 전년동기대비
0.7% 및 3.8%씩 소폭 증가. 연간 전체로는 전년도의 부진에서 벗어나
생산이 1.7%, 출하가 3.6% 증가.
<>대구 = 주종산업인 섬유가 수출증가로 회복세를 보이고 의복, 철강,
비철금속 등의 호조로 4.4분기중 생산이 3.3%, 출하가 2.2%씩 소폭
증가했고 연간 전체로는 전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6.2% 및 4.5%의
증가세를 시현.
<>인천 = 철강, 운수장비, 기계 등에서 호조를 보여 4.4분기중 생산이
4.9%, 출하가 10.4%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연간 전체로도 8.8%
및 10.5%의 견조한 신장률을 기록.
<>광주 = 4.4분기중 운수장비와 기계, 조립금속 등에서 호조를 보여
생산과 출하가 전년동기대비 18.5% 및 23.1%의 매우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연간 전체로도 섬유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 26.3% 및 27.2%의
활기찬 신장세를 보임.
<>경기 = 일부 사업체의 전입과 내수증가로 주종산업인 컬러TV 등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기타 화학제품의 높은 신장세에 따라 생산 및 출하가
각각 11.5%와 12.6% 씩 늘어났고 연간 전체로는 11.4와 12.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
<>강원 = 4.4분기중 시멘트 등 비금속 광물제품과 기계제조업 등에서는
호조를 보였으나 주종산업인 석탄산업이 부진하여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5%가 감소했고 출하는 2.5%가 증가. 연간 전체로는 생산이 4.3% 줄고
출하는 1.4%의 소폭 증가에 그침.
<>충북 = 섬유, 음식료 및 담배제조업 등이 부진했으나 기계,
화학제품, 전기전자등이 호조를 보여 4.4분기중 생산이 8.8%, 출하가
0.2%씩 증가했고 연간 전체로는 생산이 12.3%, 출하가 10.6%의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
<>충남 = 섬유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조립금속, 식료품
및 담배,산업용화합물등의 호조로 4.4분기중 생산과 출하가 전년동기
대비 8.1% 및 9.6%씩 늘어났고 연간 전체로는 6.4%와 7.9%의 신장률을
기록.
<>전북 = 4.4분기중 주종산업인 섬유.의복이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식료품및 담배, 유리, 산업용화합물, 종이제품 등의 호조로 생산 및
출하가 전년동기대비 6.5% 및 9.3%씩 증가했고 연간 전체로는 6%와
8.7%의 신장률을 보임.
<>전남 = 주종산업인 철강이 광양제철소 제3기 생산설비의
정상가동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산업용화합물,
기타화학제품, 석유정제업등에서 호조를 보여 4.4분기중 생산과 출하가
각각 24.1%와 13.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연간 전체로는 13%와 16.4%의
신장률을 기록.
<>경북 = 4.4분기중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철강, 플래스틱 등의 호조로
생산과 출하가 각각 15.2%와 15%씩 늘어났고 연간 전체로도 16.1%와
16.6%의 비교적 높은 신장률을 보임.
<>경남 = 운수장비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정제업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섬유, 조립금속 등이 부진해 4.4분기중 생산과 출하는 각각
2.4%와 9.3%의 소폭적인 증가에 그쳤고 연간 전체로는 10%와 12.4%의
증가세를 시현.
<>제주 = 플래스틱, 인쇄출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종산업인
음식료품과 종이제품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4.4분기중에는 생산 및 출하가
각각 18.3%와 10.6%씩 감소했으나 연간 전체로는 3.4분기까지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20.2%와 21.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