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25일 남북한유엔가입문제와 관련, 북한이 한국과의
동시가입을 끝내 거부할 경우 올가을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선단독가입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이날 하오 이상옥외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본은 한국의 유엔가입이 한반도의 정세안정과
동북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일본정부가 한국의
<선단독가입>방침을 지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일본외상도 이에앞서 일외무성에서 이장관과
가진 2차 회담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단일의석가입안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북한이 앞으로도 이같은 입장을 고집한다면
한국이 이번 유엔총회에서 가입을 신청할 경우 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 한일 북한핵협정체결 선행촉구 ***
한일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일-북한수교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하며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체결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외무장관은 또 걸프전이후 급변하는 주변정세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루기 위해 한미일 3개국 외무부의 차관급 고위당국자들이 참여하는 3자
정책협의회를 구성,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30일 이장관과
베이커미국무장관간의 한미외 무장관회담에서 집중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장관과 나카야마장관은 2차회담에 이어 일본외상 공관에서 만찬을
가진뒤 3차 회담을 갖고 주요 외교현안을 협의하기위해 양국 외무장관의
교환방문을 수시로 갖기로 하고 6월12일 또는 14일께 고위정책협의회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지난 1월의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일우호
협력3원칙>과 한일 21세기위원회의 권고제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키
위해 외무부 아주국장간 정례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 대일무역적자 개선책 내달 협의 ***
양측은 또 대일무역적자시정및 첨단산업기술이전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6월17,18 이틀동안 동경에서 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특히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간 인적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추진협의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한편 이장관은 26일상오 숙소인 제국호텔에서 오자와전자민당간사장과
조찬을 가진뒤 이날하오 일본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