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이 있은 24일상오 국회본회의에서
지연태의원등 여당의원들은 제주 한소정상회담을 한반도정세 변화에
<새로운 장을연 획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한 반면 박실의원등 야당의원들은
<굴욕외교>라고 비판.
첫 질문자인 박실의원(신민)은 "성급한 우호조약체결이라는 정책실수를
해놓고 외무장관이 오늘 아침 일본과 미국의 오해를 씻기 위해 서둘러
출국했다"면서 "국회에 나와 국민앞에 해명하기에 앞서 일본과 미국에만
해명하기에 급급한 굴욕외교모습을 다시한번 재현하고 있다"고 비난.
그러나 지연태의원(민자)은 "한소정상회담은 <냉전이후시대>라는
국제질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대처하고 외교의 지평을 넓혀주는
상징적인 회담"이라고 평가.
황병태의원(민자)은 "민족적 통일열망이 아무리 높고 국제환경이
아무리 통일에 유리하게 작용하더라도 북한 권력집단의 의지가 변하지
않는한 통일의 길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소정상회담을 바탕으로
민간레벨의 대화협상등을 통한 지속적인 통일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조홍규의원(신민)은 "1백년전 아관파천 당시에도 역관 이범진이
있었는데 올림픽을 치룬 이나라에 진정한 역관 한사람도 없느냐"며
한소제주정상회담에서의 통역 문제를 지적한뒤 "대소창구역을 경쟁적으로
맡았던 김영삼대표나 박철언장관의 역할은 이제 끝났느냐"며 김대표를
은근히 겨냥.
마지막 질의자인 이광로의원(민자)은 군출신 답게 걸프전의 교훈과
국방력의 현실을 적시한뒤 "홍안의 어린 시절 부모와 형제를 북녘에 두고
월남해 반세기동안 조국통일을 염원하다 백발의 노구가 되버린 필부의
심정으로 월남과 같은 패망의 역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질문을 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