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6개 공화국 지도자들의 세차레에 걸친 회담에도
불구하고 유고가 통일국가로 존속할 가능성이 여전히 희박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가운데 이 나라의 2대 공화국인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대통령이 또한차례의 단독회담을 15일 개최한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크로아티아의 프란요 투즈만 대통령이 15일 회담한다고 14일 보도했다.
6개 공화국 대통령들은 지난 11일 슬로베니아에서 그들의 제3차 회담을
개최하고 유고의 장래에 관한 국민투표를 오는 5월말께 실시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그들이 어떻게 해서라도 독립국가가 될것이라고
선언하고 그같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정치분석가들은 6개 공화국 지도자들의 일련의 회담이 유고의 단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이 나라를 어떻게 서로 다투고 있는 여러 종족집단으로
분할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와 그 이웃의 크로아티아는 현재의 연방제를 보다 느슨한
주권국가간의 연합체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가장 큰 공화국인
세르비아와 가장 작은 몬테네구로는 세르비아와 유고의 수도인
베오그라드를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중앙통치의 연방제에 찬성하고 있다.
서로 용납될수 없는 이같은 두가지 입장외에 또하나의 방도는 유고를
개별적 독립국가로 분리하자는 것인데 많은 분석가들은 내란을 격지않고는
이것이 달성될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유고 위기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상대방을
불신하고 있는 밀로세비치와 투즈만이 가장 중요한 분쟁인물이 돼있으며
이들은 지난 3월25일 그들 두 공화국의 경계선인 카라조르제보에서 첫
단독회담을 개최했다.
그들은 비밀리에 개최된 이 회담에서 그들의 의견차이를 2개월 이내에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데 "결정적인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으며 이 회담은
그들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의 분기점이 된것으로 믿어졌었으나 그들은
뒤이어 개최된 6개공화국 지도자 회담에서 타협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안테 마르코비치 유고 총리는 14일 슬로베니아 신문 델로지와의
회견에서 6개 공화국 지도자들에게 유고의 공동시장을 해체하지 말도록
촉구하면서 만일 공동 시장이 해체되면 이 나라가 "무정부상태와
경제적혼란"에 빠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6개 공화국 정부측에게 오는 18일까지 유고의 법에 상반되고
유고의 시장을 붕괴시킬 모든 일방적 결정을 철회할지의 여부를
선언하도록 요구했다.
마르코비치 총리는 오는 19일의 의회연설에서 국가통제 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일괄 경제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