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종식등에 따른 경제여건 호전으로 2.4분기중 국내 경제
성장률은 지난 1.4분기의 7.1%에 비해 다소 호전된 8.0%에 이를
전망이다.
13일 대한상의가 분석한 2.4분기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1.4분기
중의 높은 물가상승과 2.4분기부터 본격화될 임금협상, 통상압력 강화
등에도 불구, 걸프전쟁의 조기종식으로 유가안정과 함께 세계경제의 회복이
예상되고 그동안 꾸준히 확대되어 온 투자부문의 효과가 기대되는데다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시책 추진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부문도 지난해 하반기의 위축 분위기에서 올들어 내수용 소비재의
출하가 늘어나고 있고 유가안정과 지자제 광역의회 선거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수출은 걸프전 종결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기대와 대중동수출 재개등
수출시장여건의 호존에도 불구, 완만한 원화절하 추세에 비해 엔화의
급격한 절하가 한달이상 계속되고 있어 지난 1.4분기의 두자리수(10.2%)
증가세에 비해 다소 낮은 8.8%증가 (1백7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4분기중 17억7천만달러 이상의 적자가 추정되는 경상수지는 걸프종전에
따른 원유도입단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감소, 2.4분기중에는 적자규모가
7억9천만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시설재 도입이 크게 늘고 있고 소비고급화에
따른 소비재 수입이 여전히 증가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흑자로의
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상의는 예측했다.
물가는 개인서비스요금, 공공요금,농산물 등 1.4분기에 집중된 물가상승
요인들이 이미 물가에 반영되어 3월말 현재 소비자물가 4.9%, 도매물가
1.3%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나 2.4분기중에는 유가의 하향안정이
개대되고 통화공급 긴축등 강력한 물가억제대책으로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말에는 소비자물가 6.9%, 도매물가 3.8%로 1.4분기
에 비해 다소 진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2.4분기중 지자제 광역의회선거와 임금협상, 아파트 분양가
인상등 물가불안 요인이 남아있어 안정국면에 들어서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걸프전쟁의 조기종식으로 유가하락이 전망
되고 동구권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중동특수와 미국경제의
호전등으로 하반기 이후 수출회복이 기대되며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진해 온 수출부진 타개및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시책의 효과가 실물
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함에 따라 전쟁발발 이전인 지난 1.4분기 예측치
7.7%보다는 다소 높은 8.2%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