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위해 개설된 주식장외시장에 등록된
기업들은 지난 4년간 유상증자 및 회사채발행을 통해 모두 1천2백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주식장외시장이 지난 87년 4월1일자로 개설된
이후 이달 1일까지 4년간 66개 장외시장 등록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6백66억원, 유상 증자를 통해 5백5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외시장 등록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87년에는 45억원에 그쳤으나
88년 1백26억원, 89년 4백65억원, 90년 4백86억원으로 매년 급증해왔다.
한편 장외시장이 개설된 이후 지난 4년간 거래된 주식은 모두
3백66만5천주, 3백30억1천만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거래량이
1백21만6천주에 그쳐 전년의 1백 62만4천주에 비해 25%가 감소, 증시의
장기침체로 인해 장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시장에 등록된 66개 기업의 자본금은 지난 3월말 현재 총
2천1백18억원, 시가총액은 4천4백34억원에 불과, 증권거래소시장의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장외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장외시장 주식을
취급하는 증권사수를 현행 종목당 3개사에서 그 이상으로 늘리고 <>현재
매도금액의 0.5%로 돼있는 증권거래세율을 거래소시장과 동일하게 0.2%로
낮춰야 하며 <>장외시장 종목에 대한 투자안내와 공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