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에 직면한 동양정밀의 처리문제가 이번주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3자인수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순정한일은행장은 1일 "동양정밀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동양정밀측의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거래은행장의 자격으로 그동안 박율선 동양정밀회장과
몇차례 접촉 했다"면서 "제3자가 인수토록 하는 문제를 금주안에
자발적으로 매듭짓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윤행장은 작년말부터 동양정밀측에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촉구했으나 이행되지 않자 지난 3월초순경 동사에 최후통첩을 보내
한달후인 이달초까지 회사처리방안을 완결하도록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정밀의 인수와 관련, 포항제철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으며
현대, 선경, 동부, 코오롱그룹 등도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정밀은 지난달 27일 한일은행 등 거래은행에 만기가 도래한
2백45억원 규모의 어음을 1일 상오 현재까지 결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은행측은 이 어음을 계속 보유한채 교환에 돌리지 않고 있어 1차부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동양정밀의 은행여신은 지난달말 현재 1천5백6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한일 은행이 3백억원으로 담보가액은 장부가격 기준으로 2백50억원이나
시가로는 8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