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전자교환기(TDX-1B)가 처음으로 필리핀에
수출됐다.
삼성전자(대표 강진구)는 29일 구미공장에서 송언종체신부장관과
강회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기념식을
개최, 국산교환기 수출의 막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년간 필리핀의 미사미스주와 TDX교환기수출을 위한
교섭을 벌여왔으며 최근 우리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승인을
얻어 미시미스주정부와 TDX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의 교환기수출은 지난 88년8월 삼성전자와 미사미수주간의
6천5백회선(6백 만달러 상당) 규모의 TDX-1B 공급계약이 체결된 이후
89년7월 필리핀 중앙정부의 차관 승인, 지난 1월의 양국간 차관제공에
대한 합의각서 교환, 최근 실무부처간의 차관계약과 구매계약등의
세부절차를 끝냄으로써 마침내 선적까지 이뤄지게 됐다.
삼성은 필리핀에 교환기의 수출과 함께 관련 주변기기의 공급은 물론
교환기의 설치공사, 현지인의 기술연수 및 운영보전지원등을 턴키베이스로
맡게 됐다.
이번 수출에 따라 미사미스주에 대한 추가설치 물량 1만3천회선의
수출도 곧 이루어질 예정이며 인근 주정부에서도 미사미스주의 선례에
고무되어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 금년내에 2-3건의 추가계약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삼성측은 그동안 필리핀에 대한 TDX수출상담 이외에도 소련,
폴란드등 동구권지역은 물론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지역과도 지속적인
상담을 펼쳐와 조만간 추가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