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30만 대구시민들을 불안케 했던 낙동강 상수도원 오염사건에
대한 수사가 말단공무원등 15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종결되자 시민들과
사회단체,정당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 말단공무원구속 수사종결에 반발 ***
일부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할 환경처,대구시의 고위간부직은
그대로 둔 가운데 6급이하 공무원 7명만 형사처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해 납득할수 없다 는 입장이며 시민단체와 정당등은 항의시위.
규탄대회등을 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고위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대구YMCA 시민중계실 이관숙씨(40)는 "대구시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수돗물 오염에 대한 검찰수사는 하급직만 구속하고 사건을
마무리지으려는 속셈이 있는 것 같다. 환경처장관과 대구시장을 인책하고
새인물이 환경문제는 물론 대구시 수돗물 대책을 새로 마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이학곤씨(37.중구 문화동)는 "하위직공무원 몇명을
구속한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고위직이 책임을 져야만 양질의
수돗물을 생산공급하 고 폐수방류업소에 대한 단속도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정희영씨(36.서구 내당동)는 "간장과 된장을 담갔다 악취가 풍겨
모두 버 렸다"며 "악취가 나는 된장을 이번 오염사건을 일으킨 주범에게
먹이고 싶은 심정이 며 재방방지를 위해 고위직인사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강철정무위원등 민주당 대구시지부 간부 10여명은 25일 상오 9시30분
시청앞 광장에서 항의농성을 갖고 환경처장관과 대구시장 즉각사퇴
<>두산전자대표 구속 수사등 4개항을 요구했다.
*** 규탄대회 경찰원천봉쇄로 무산 ***
국민연합대구.경북본부도 성명을 통해 <>폐수방류기업주
두산전자사장및 두산그 룹회장 구속처벌 <>보사부.환경처장관,대구시장
즉각 파면조치 <>산업폐기물처리를 위한 제도적장치마련 <>정수시설미비
공해업체 폐업조치등을 요구했다.
국민연합은 이날 하오4시 대구역광장에서 수돗물오염규탄대회및
국민건강권쟁취 시민결의대회를 갖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고위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었 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집회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