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유산균 발효유)시장의 판도가 종전 액상에서 호상
(떠먹는 식)과 드링크 요구르트로 급속 전환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까지만해도 유산균발효유 시장을
주도했던 액상요구르트는 올해들어 시장성장이 10%대로 다소 둔화되면서
정체국면에 접어든데 반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경쟁이 시작된
호상요구르트는 공급이 수요에 따르지 못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액상과 호상의 중간형태로 파스퇴르와 매일,남양유업등 3개업체만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드링크 요구르트 또한 호상과 함께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유가공업체들의 시장 참여를 부추기고 있을
정도여서 발효유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지난달 호상요구르트는 하루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1백39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백46% 늘어났는데
업체별로는 최대생산업체인 한국야쿠르트유업의 수퍼100이 하루 평균
판매량 56만개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으며 매일유업의 바이오
거트,빙그레의 요플레,해태유업의 요러브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배 정도로 크게 신장됐다.
이에따라 각업체들은 생활수준 향상등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차츰 고조됨에 따라 호상요구르트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생산능력을 2배이상씩 늘리고
신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드링크요구르트는 파스퇴르유업의 이에마와 매일유업의 드링크요구
르트가 하루 10만개 가량,그리고 남양유업의 불가리스는 2만개 가량씩
팔리면서 의외로 호평을 받고 있을뿐 아니라 전연령층에서 소비되고 있는
호상요구르트와는 달리 40대이상 의 중장년층에서 주로 소비되는 특징을
보여 서울우유등 대부분의 호상요구르트생산 업체들이 제품개발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는 액상요구르트가 올해를 고비로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내다보이는데 반해 유산균이 한층 강화된 호상과 드링크는 소비가
도시중심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등 갈수록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일시적인 호기심으로 인한
수요폭증일 가능성도 있다며 업체들의 대폭적인 생산시설확장 계획이 보다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