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일 군부쿠데타이후 새로 출범한 태국 과도정부를 승인했다.
정주년 주태대사는 이날 한국정부를 대표하여 태국 신정부의 아난
판야라춘 총리와 아사 사라신 외무장관을 각각 예방, 취임축의를 전달하고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정대사의 태국 신정부총리 및 외무장관 예방은
이곳의 아세안 (동남아국가연합)국가 및 미.일.중.소.가.호.버마.베트남
대사에 뒤이어 이뤄진 것으로 쿠데타이후 등장한 태국 과도정부를
묵시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삼성전자와 태국에 합작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사하그룹 계열 회사인 사하 유니온사 사장으로 있다.
과도정부 수반이 된 전주미.주유엔대사 경력의 아난총리와 역시풍산
금속과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파뎅산업의 사장으로 있다.
태국 외교총수로 기용된 전외무차관 경력의 아사 외무장관은
한때 양국이 호혜의 바탕위에서 합작투자및 교역증대를 강화할 것을
강조하고 태국이 미.일.가.호.뉴질 랜드.EC(구공체)에 이어 최근 세계
7번째로 아세안의 전면대화상대국이 된 한국과의 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한.태 양국이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적극 협력할 것을
강조하고 금년 서울서 열릴 제3회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태국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아난총리와 아사외무장관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로 예정된 마하
차크리 시린 돈 태국공주의 방한과 관련 시린돈공주가 바지라롱콘왕자와
함께 왕위계승권이 있는 공주로서 태국정부는 그녀의 방한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녀는 한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유능한 ''대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미폰국왕의 둘째딸인 시린돈공주는 방한후 일본을 거쳐 중국과
북한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