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단일팀 출전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41회
세계 탁구선수권대회(4월24일-5월6일.일본 지바)의 남녀 단체전 방식이
종전과는 대폭 바뀌어 진행된다.
일본탁구뉴스지 최근호에 따르면 세계대회 남녀단체전은 지난 89년
도르트문트 대회까지 전참가팀을 대상으로 조를 편성,1-2차예선리그를
거친뒤 8강토너먼트로 처 뤄졌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전대회 16강이 벌이는
상위리그와 그밖의 하위팀끼리 겨 루는 하위리그로 분리,예선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예선을 상하위리그로 분리한 것은 상하위팀간의 격차가 심해
경기내용이 흥미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인데 8개팀씩 2개조로 나눠
진행되는 상위리그에선 각 조 6위팀까지 16강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조별
7.8위팀은 하위리그로 떨어지는 대신 하위리그 상위 4개팀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남자 상위리그의 경우 전대회 우승팀인 스웨덴이 A조,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이 B조에 편성되며 남북단일팀은 남자가 지난대회에서 북한이
3위,한국이 5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어 북한의 성적을 적용받는다면
4위팀인 소련과 추첨으로 A,B조를 가리 게 된다.
또 여자에서는 89년대회에서 남측이 준우승,북측이 5위를 각각
차지했으나 남측의 성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우승팀인 중국이
A조,단일팀이 B조에 속하게 된다.
단체전 조편성은 개막 한달전인 오는 24일 실시되는데 단일팀은 한국과
북한중 어느팀의 성적을 기준으로 편성될지는 아직 미정이나 현재로선
상위팀의 성적이 채 택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세계대회 남자단체 1-16위는 스웨덴, 중국, 북한, 소련, 한국,
일본, 서독 폴란드, 영국, 헝가리, 벨기에, 네덜란드, 유고, 체코, 대만,
나이지리아등의 순이 며 여자부는 중국, 한국, 홍콩, 헝가리, 북한, 일본,
체코, 스웨덴, 소련, 영국, 네 덜란드, 미국, 유고, 루마니아, 불가리아,
대만등이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단체전은 종전에 3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9단식
5선승제 경 기가 시간을 너무 소비한다는 비판에 따라 뉴스웨들링 방식인
4단1복식제로 바꿔 진 행된다.
이방식에 따르면 3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주전으로 기용된 선수는 단식
2게임에 만 출전하고 나머지 2명의 선수는 복식과 단식에 뛰게 된다.
남북단일팀은 유남규와 김성희가 이미 복식조를 구성해놓고 있어
주전으로는 상 대팀에 따라 북측의 이근상이나 남측의 김택수가 번갈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자부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하 2명에서 최고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4단1복식경기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