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으로 큰 타격을 입은 쿠웨이트 석유산업을
복구하는데는 5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쿠웨이트석유사(KOC)의
한 고위 경영 진이 4일 밝혔다.
불타고 있는 수백개의 유정 및 저유탱크 진화작업과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정유시설 복구 책임을 맡고 있는 KOC의 알리 알-카빈디는 "지난해
8월 2일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는데에는 2년에서 5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5개년 계획을 통해 쿠웨이트는 과거의 수준과
비슷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빈디는 "우리는 당초 65-70%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헬기를 타고 관측한 결과 80-85%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히면서 아마디 석유복합단지 저유시설과 직접 연결된 5백개 유정의
85%와 수출 터미널 및 석유 정제시설이 현재 불타고 있으며 나머지는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내 수요를 긴급히 맞추기 위해 일부
원유를 미나 알-아마디 정유소로 보낼 수 있도록 복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OC 관리들도 이라크군은 침공후 곧바로 모든 쿠웨이트 유정주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지난달 24일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시작되기 2-3일전까지 뇌관 설치 및 폭발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부
유전등은 다국적군 폭격에 의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