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는 20일 수서택지특혜분양과 관련,구속
수감된 정태수한보그룹 회장과 김동주의원(민자),26개 연합주택조합 간사
고진석,건설부 이규황국토계획국장등 4명을 불러 보강수사를 벌였다.
*** 김동주의원,민자당 정치자금유입 발언 부인 ***
검찰은 또 정회장의 비자금조성 경위등을 조사키 위해 강병수
한보주택사장도 소환,한보그룹의 경리장부등 관련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정밀조사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최근 소재가 확인돼 출국 금지조치가 해제된
한보그룹 홍보 담당상무 이정웅씨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21일 서울시,건설부등에 대한 정확한 외압경위등을 보강
수사키 위해 장병조 전청와대비서관과 정한보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김동주의원이 한보측과 관련된 거액의 정치자금을
서청원민자당 제 3정책조정실장을 통해 민자당 수뇌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는 민주당인권위원장 장기욱변호사의 주장과 관련한 진위
여부를 확인키 위해 김의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김의원은"일체
그같은 얘기를 한 적이 없으며 단지 구속될 경우 변호인선임을
장변호사에게 부탁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의원은 또 이날 조사에서"당시 장변호사가
민자당에도 거액의 정치자금이 흘러 들어간 것 같은데 당신만
(구치소에)들어가게 돼 억울하지 않느냐"고 먼저 물어"모든
것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다"라고만 답변했으며 박찬종의원도
자신이 구속된후 서울 구치소로 찾아와 접견한 자리에서"민주계
에서 당신만 구속돼서 억울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는 것.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상오 김동주의원을 비롯,수감된 여야
의원 5명에 대한 외부인의 접견기록을 서울구치소측으로부터 넘겨
받아 의원들의 발언내용을 검토중이다.
이날 조사에서 정회장은 3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자금의 조성경위등에 대해 추궁하자"여야의원등에게 건네진
돈말고 또 다른 비자금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한보측에 사표를 낸후 잠적,출국금지 조치됐던
이정웅한보홍보담당 상무를 상대로 수사착수 초기 한차례 자술서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해명하고,정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정회장의 여비서 천은주양(25)에 대해서는 수사 착수이후
수사관들을 시켜 계속 소재를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