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19일 소련의 걸프전 종전안에 대해 "다국적군의
요구에 크게 미흡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미정부관리 및
의회 지도자들은 이것이 소련안에 대한 전면거부는 아니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담에 앞선 사진촬영 시간중
기자들에게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중재노력과 그가 평화안 내용을
자신에게 알려온데 대해 감사하지만 그 내용이 크게 미흡하다고 말했으며
딕 체니 국방장관도 휴전은 다국적군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면서
휴전에 반대를 표시, 지상전이 곧 시작될 것이란 추측을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국무부는 곧 부시 대통령의 반응이 전면거부는 아니라고
주석을 달고 제임스 베이커 장관이 18일밤 소련에 자세한 내용의
미국측 답변을 보냈다고 밝혔으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소련의
평화안이 아직도 진전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같은 미국의 반응이 소련측안의 수정을
제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의 평화안으로 전쟁이 끝날 수 있을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소련안에 대한 이라크의 반응이 어떤 것이 될 줄 누가 알겠는가"라고
답변, 이라크의 반응 여하에 따라 미국의 태도에도 신축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우리는 처음부터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을 철수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그만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소련안은 아직도 진전상태에 있으며 "본질적으로
이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율리 보론초프 유엔주재 소련대사는 소련은 아지즈 장관이 20일중
소련을 재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후세인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