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슈퍼마켓등 일반 소매업체들이 걸프전쟁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전국 주요도시 백화점과 수퍼마켓협동
조합연합회및 연쇄점협회에 가입된 일반 슈퍼마켓과 연쇄점들은 지난
1월의 판매액이 예년 평균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걸프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17일이후에는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규모가 작은 슈퍼마켓과 소규모 상점들은 걸프전쟁으로 인한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가격인상요인 발생등으로 중간 대리점들이 도매가를
인상해 버터,치약,식용유등 일부 제품의 소매가가 상향조정되는 바람에
상품가격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시비가 잦을 뿐아니라 라면과 부탄가스등은
상품공급 마져 제때 이뤄지지 않는등 이 중고를 겪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겨울철 정기바겐세일을 일제히 실시한 지난 달 한달동안
매출이 대체적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답보상태에 놓였었고
서울지역 부심권 점포와 지방백화점은 이같은 불황을 더욱 심각하게 겪어
걸프전쟁이후에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지역 백화점 가운데 롯데 본점과 잠실점,현대 무역센터점은 전쟁이후
일일 평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신장률이 30% 안팎으로 고성장을 유지해왔던 뉴코아는 1.1%,신세계 본점은
3.7%정도로 신장률이 급격히 둔화됐고 신세계 영등포점과 미도파
청량리점은 10-12% 정도 매출이 감소하는 등 걸프전쟁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이에반해 전쟁이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이상씩 늘어났던 지방백화점은
대부분 전쟁이후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부산 태화쇼핑은 전년동기보다 6%가 줄어든 34억원을, 그리고
대구백화점은 12%가 줄어든 98억원의 매출에 각각 머물렀다.
또 지역 주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반 슈퍼마켓은 생필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주거 밀집지역과 사무실 인접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전쟁 이후 평소보다 10-20% 정도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갈수록
이같은 감소폭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