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항로에 취항중인 컨테이너선사와 재래선사간의 양측 협의체
통합이 통합방법을 둘러싸고 서로 이견을 보여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30일 해운항만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일항로에 취항중인
컨테이너선사들과 재래선사들은 각각 한일컨테이너수송협정(이하 협정)과
한일근해선사협의회(이하 근협)라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나 해항청의
면허정책과 한일항로 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양 협의체를 조속한 시일내에
통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사들과 재래선사들은 지난해 10월17일 가진
합동사장단회의에서 양 협의체를 통합운영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위해
통합협의회인 한일항로선사협의회(회장 이동혁 고려해운사장)와
통합소위원회를 구성,이들 통합협의회를 중심으로 양협의체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양 협의체의 통합방법을 둘러싸고 컨테이너선사들의 협의체인
협정측은 통합이전에 통합에 따른 세부문제에 대해 서로 이견을 조정한후
통합을 하자는 "후통합 선해결"을 제기하고 나선 반면 재래선사들로 구성된
근협은 통합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우선 통합을 한후 각종 문제를 나중에
해결하자는 "선통합 후해결"을 주장하고 나서 협상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통합에 따라 가장 예민한 사무국 운영과 관련, 협정은 사무국과
감사국(감사실)에 대해서는 예산을 비롯 별도로 운영하자는 "2원화"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근협은 "1원화"를 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더욱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협의체의 통합과 관련, 해항청은 양 협의체에 대해 지난해말까지
통합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나 일단 민간차원에서 이를 해결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워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일간 항로에는 고려해운을 비롯 동영해운, 남성해운, 흥아해운,
범주해운, 조양상선, 한진해운, 범양상선등 8개사가 컨테이너선 32척
(5천2백TEU)을 투입하고 있으며 금양상선을 비롯 동진상선, 부산상선,
삼정해운, 우양상선, 장영해운, 창덕해운, 천경해운, 태영상선등 9개사가
재래선 90척 12만2천t(G/T)를 투입하는등 총 17개사가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