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송들은 17일과 18일 페르시아만의 전황에 대해 노골적인
대미비난을 자제한채 상세히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방송은 17일 정오 미국이 주축이 된 다국적
군의 이라크 대공습을 ''긴급뉴스''로 보도한데 이어 이라크에 대한
대공습에는 B52 전략폭격기, F15E, F4, F18등 미군의 전략.전투폭격기들이
참가했으며 3시간에 걸친 1차공습에서 4백여대의 비행기들이 출격, 60개
지역의 공격대상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미텔레비젼 방송을 인용, 1차 공습에서 1만8천톤의 폭탄이 투하
됐으며 페만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순항미사일의 5분의
1을 사용했다고 전하고 이번 공습대상이 주로 이라크군의 사령부와 통신
관제센터들이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외신을 인용,이라크군이 미국의 공급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라크군이 미국전투폭격기들에 대공사격을 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 위치한 다국적군 군사기지에 포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8일에도 외신을 인용, 페만의 전황을 보도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쿠웨이트 국경지대에서 다국적군 지상군과 이라크군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부시대통령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결사항전''의 뜻을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이 방송들은 특히 이라크군사령부의 발표내용만을 일방적으로 보도,
이라크군이 다국적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있으며 다국적군 전투기 14대를
격추시켰다고 전하면서 이라크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해안에 위치한 한
원유정제공장에 대한 포격을 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