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에 들지 않은 자가용차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교통사고
발생시 피해자가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15일 보험당국에 따르면 작년 10월말 현재 등록된 자가용 차량은
2백93만9천8백6대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자동차종합보험의 대인.대물.
차량.자손 등 4개 담보보험종목중 1개에도 가입하지 않은 차량이 62만대
(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무보험차량은 90사업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초의 54만대보다
14.7%나 급증한 것으로 평균 5대당 1대꼴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셈이다.
담보종목별로 보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의 사망및 상해를 보상하는
대인보험에 들어있지 않은 무보험차량은 63만1천9백69대로 작년 4월초에
비해 15%(8만1천9백71대)나 늘어났고 상대방 차량이나 건물, 가로수 등의
피해보상을 위한 대물보험에 들지 않은 차는 65만9천3백36대로 13.8%
(8만1백88대)나 증가했다.
특히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의 수리를 위한 차량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무려 1백41만1천6백84대로 19%(22만5천7백34대),
자신의 신체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가입하는 자손보험에 들지 않은 차는
1백4만5천2백88대로 15.4%(13만9천3백 44대)가 각각 급증했다.
이처럼 무보험차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제도의 개편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된데다 책임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젊은층이 자동차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