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일 소련은 블라디보스토크 연설과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에서 처음 발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긴장완화를 위한 공약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
에서 한 일본기자로부터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소련은 아-태지역 국가들
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련은 유럽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에서도 미국과의 협력
을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아-태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하고 험난해진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 지역국가 국민들은 누적된
각종 사회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자원을 재분배할 기회를 갖는 것이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배치된 중거리 핵미사일의 철거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문제해결에 있어서의 진전에 관해서도 언급, "이 모든
것은 이 지역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