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결산] ②'챔프전의 사나이' 위성우 감독…박지수는 최다 트리플더블

위성우 감독, 사령탑 통산 최초 300승·챔프전 역대 최다승
박지수, 통산 트리플더블 8회…WKBL 역대 공동 1위
김단비는 WKBL 선수 역대 최다승 1위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챔프전의 사나이'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상 최초 정규리그 300승과 청주 KB 박지수의 역대 WKBL 정규리그 최다 트리플더블 등 각종 대기록이 나왔다. 우리은행을 역대 12번째이자,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은 지난 1월 25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감독 통산 정규리그 300승(62패)을 기록,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먼저 300승 고지에 오른 사령탑이 됐다.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고 2012년 우리은행에서 사령탑에 데뷔한 위 감독은 4시즌 연속 꼴찌였던 팀을 부임 후 곧바로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가파른 속도로 리그 200·300승 고지를 밟았고, 올 시즌까지 정규리그 통산 306승(86패)을 쌓았다. 감독 최다승 2위는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의 199승이고, 현역 사령탑 중에서는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137승이 위 감독에 이어 2위다.
정규리그 300승뿐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의 사나이'답게 챔프전 역대 최다 승리 감독의 지위도 이어갔다.

위 감독은 2012-2013시즌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자마자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12시즌 동안 8차례나 우리은행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 기간 챔피언결정전에서 통산 24승 6패를 거두며 챔프전 역대 감독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승률은 80%에 달한다.

위성우 감독의 조련 하에 우리은행은 올 시즌 부산 BNK전에서 WKBL 최초 팀 통산 500승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에이스 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트리플더블을 세 차례 추가해 이 부문 기록을 통산 8차례로 늘렸고, 정선민(은퇴)과 WKBL 통산 최다 트리플 더블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지수는 통산 400블록슛도 돌파했다.

이는 WKBL 역대 4번째이며 역대 최연소(만 25세 0개월), 최소경기(190경기)에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박지수의 위력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더욱 빛났다.

이젠 더블더블이 기본이 됐다.

박지수는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2020-2021시즌부터 이어진 챔피언결정전 최다 연속 더블더블 경기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더블더블 기록도 단연코 1위(16회)다.

2차전에서는 37득점 20리바운드로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초로 한 경기 '3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 올스타전 MVP를 휩쓸며 리그를 폭격한 박지수의 활약에 청주 KB는 WKBL 단일리그 최초 한 시즌 홈 경기 전승(15승 무패)이라는 성적과 함께 정규리그 1위(27승 3패)에 올랐다.
한편 우리은행의 2연패를 이끌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우승청부사' 김단비는 지난달 23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프로 통산 318번째 승리를 거둬 WKBL 선수 역대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