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왜 굴착기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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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현대인프라코어
미니 굴착기 판매 '이색 협업'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 HD현대인프라코어의 미니 굴착기 ‘디벨론’을 전시한 모습. /HD현대오일뱅크 제공
“주유도 하고 인증샷도 찍고 갑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직영주유소에서 미니 굴착기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판매 개시에 앞서 굴착기를 전시했을 때부터 사진을 찍거나 전시 이유를 묻는 고객이 많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굴착기는 5t 미만의 ‘디벨론(DEVELON)’으로, 농가 전원주택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디벨론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 1월 새롭게 선보인 건설장비 브랜드다. 이번 협업을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니 굴착기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HD현대오일뱅크는 중개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주유소 유휴 공간을 활용한 굴착기 판매는 국내 정유사 중 처음이다. 인천 광주 안성 충주 등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네 곳에서 판매 중이며, 주유소 현장에서 구매 상담은 물론 계약까지 가능하다. 주유소에서는 3.5t, 3t, 1.7t 세 기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2000만~3000만원대 후반까지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미니 굴착기 판매 주유소를 추후 17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형 전기차 판매, 게임 테마 주유소, 프리미엄 셀프세차장 등 주유소 플랫폼을 활용한 차별화된 신사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