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 긍정 신호 감지…"3월 부품업계 주목해야"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사전 예약한 시민들이 S23을 수령하고 있다./사진=뉴스1
3월 스마트폰 부품업계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갤럭시S23 시리즈 출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아이폰 조기 생산 등 부품업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면서다

6일 오후 삼성전기는 3.47% 오른 1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자화전자는 2.50%, 엠씨넥스는 1.03% 상승 중이다. 삼성전기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엠씨넥스와 자화전자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이 주력 판매 제품이다.스마트폰 시장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부품업계에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양호한 출하량을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연간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22(2380만대)를 상회한 2600만~2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울트라)의 판매 비중 증가가 눈에 띈다.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은 2021년(갤럭시S21) 32.2%, 2022년(갤럭시S22) 44.9%에서 증가해 올해 최대 6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배율 카메라 등 고사양 부품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판매 증가가 부품업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2천170만대에서 큰 폭 증가해 지난 1월 3000만대를 기록했다. 리오프닝 효과와 폴더블폰과 프리미엄 모델로의 교체수요 증가가 가시화할 시 국내 부품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의 조기 생산도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양 변화로 전작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새로운 사양이 탑재되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이전보다 1개월 정도 생산을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올 6월 조기 생산 시작 시 부품업계 실적 개선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삼성전자, 2분기는 중국 스마트폰, 3분기 애플로 인해 휴대폰 부품업체의 가동률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3월에 휴대폰 부품 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