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앞엔 IMF도 없다'..동양염공 이세연 대표, 2단계 특진

감원시대에 2단계 특진과 1억원의 포상금을 받은 행운의 샐러리맨이 있다. 효성 계열 염색가공 전문업체인 동양염공의 이세연(48) 이사대우가 주인공. 효성은 12일 이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1억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효성이 이같은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이이사의 뛰어난 경영능력 때문. 지난해 12월 동양염공의 대표이사를 맡은 이 이사는 취임 1년도 안돼 만년 적자기업을 흑자로 돌려 놓았다. 동양염공은 지난 96년 30억원, 97년 14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12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 경기침체속에서 매출도 16%나 늘었다. 이 이사의 우량경영 3대 비결은 차별화 제품의 비중확대 엔지니어 세일즈 대대적인 품질개선운동. 이 이사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성.비수기가 따로 없는 수주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35%수준이던 신소재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절반이상(52%)으로 높였다. 또 제품을 잘 아는 생산부서의 엔지니어 출신 간부들을 영업맨으로 대거 투입, 세일즈를 효율화했다. "원단은 금단"이란 슬로건 아래 품질향상 드라이브를 걸어 무려 12%에 달했던 불량률도 업계(평균 8%)최저수준인 4%대로 끌어내렸다. 효성측은 이번 사례가 "조석래회장이 강조해온 "프로정신"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프로를 대접하는 이런 보상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