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126조원 규모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원조 패키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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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953억 달러(약 126조원) 규모의 특별 해외 지원법 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해외 원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도 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상원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담은 총 953억달러 규모의 안보 예산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지난 7일 상원 토론 종결 표결에서 부결된 ‘안보 패키지 예산안’에서 여·야 견해차가 컸던 국경 통제 관련 내용을 뺀 것이다. 찬성 70표, 반대 29표로 수정안이 통과됐다.
전날 상원은 의안에 대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기 위한 ‘절차 표결’을 찬성 66표, 반대 33표로 가결했고 새벽까지 토론을 이어간 끝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안은 우크라이나에 601억 달러(약 80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일 원조로는 최대 규모다. 그중 대부분은 2025년 9월 30일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 이스라엘에 141억달러,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48억달러, 세계 분쟁지역의 민간인에 91억500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돼있다.
다만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는 하원에서는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안만 별도로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해외 원조 법안에 국경 제한을 포함할 것을 요구해 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전날 국경 통제 조항을 제외한 수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상원의 대외 원조 법안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수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상원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담은 총 953억달러 규모의 안보 예산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지난 7일 상원 토론 종결 표결에서 부결된 ‘안보 패키지 예산안’에서 여·야 견해차가 컸던 국경 통제 관련 내용을 뺀 것이다. 찬성 70표, 반대 29표로 수정안이 통과됐다.
전날 상원은 의안에 대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기 위한 ‘절차 표결’을 찬성 66표, 반대 33표로 가결했고 새벽까지 토론을 이어간 끝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안은 우크라이나에 601억 달러(약 80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일 원조로는 최대 규모다. 그중 대부분은 2025년 9월 30일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 이스라엘에 141억달러,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48억달러, 세계 분쟁지역의 민간인에 91억500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돼있다.
다만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는 하원에서는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안만 별도로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해외 원조 법안에 국경 제한을 포함할 것을 요구해 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전날 국경 통제 조항을 제외한 수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상원의 대외 원조 법안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수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