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사들의 배당 총액이 3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이 내년 3월 결산하는 2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중순께 지급이 예상되는 전체 배당액 규모는 15조7000억엔(약 14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 증가한 금액이며, 지난 9월 말 집계치보다 4000억엔 늘어났다.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라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가계로 유입되는 배당금은 3조엔(약 27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2년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0.5% 수준이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14%에 해당하는 330개사가 예상 배당금을 올려 잡았다. 인플레이션 수혜가 작용한 식품 기업과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자동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철도 등 업종에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배당액도 함께 높인 경우가 많았다.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4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한몫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