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주택가격 8개월 연속 상승…사상 최고가 또 경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주택가격, 전월대비 0.3% 상승
고금리에도 공급 부족 '비정상적'
고금리에도 공급 부족 '비정상적'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가 발표한 9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전) 오른 312.31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상승했다.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올해 2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과거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기존 집을 매물로 내놓지 않아 주택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WSJ는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셀마 헵 코어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의 공급이 매우 낮아진 상황에서 억눌린 수요의 상당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며 "주택 가격은 높은 모기지 금리의 무게를 느끼고 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주택 가격 상승률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보다 감소 폭이 컸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직전 달 41만8800달러보다 약간 내렸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