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중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성향이 옅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1%, 선전성분지수는 1.22% 올랐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기술주 중심의 촹예반지수도 1.47% 상승했다.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매수세를 불렀다는 평가다. 미·중 양국은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차관급 핵군축 협의를 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중국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10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관세청은 7일 수출입 현황을, 9일엔 국가통계국이 물가지수를, 10일에는 인민은행이 신규 사회융자총량을 발표한다.

중국의 수출입 감소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9월 -6.2%를 기록했다. 이는 7월(-14.5%), 8월(-8.8%)보다 호전된 수치다. 10월 수출 증가율 예상치는 -3.1%로 전달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10월 수입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 예상치도 -5.4%로 8월(-7.3%)과 9월(-6.2%)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주목된다. 9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중국의 내수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 -5.4%로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차츰 개선되는 추세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