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소폭 웃돈 8월 CPI

항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띕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5.6%올라 전체 물가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주거비는 0.3% 상승해 그간 0.4~0.6% 사이에서 오갔던 '박스권'을 벗어나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운송비는 2.0% 상승해 최근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휴가철로인한 운임 상승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저널(WSJ) 기자는 "지난 3개월간 근원 CPI를 연율로 환산하면 2.4%, 6개월 평균은 3.7%로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뚜렷하다"면서도 "8월 근원 CPI가 지난 두번의 발표만큼(0.2%) 낮지 않았고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다음주 FOMC에서 이뤄질 금리동결을 바꿀 수 있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날 페드워치가 집계한 9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까지 치솟았습니다. 하루 전인 92%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11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59%로 하루전 55%보다 올라갔습니다. 8월 CPI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오전장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이제 높아진 유가가 다음달 물가에 미칠 영향과 9월 FOMC 이후 파월의 발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테슬라, 하반기 매수 타이밍"
테슬라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단숨에 끌어올렸던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주가와 관련한 또 다른 메모를 내놨습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뒤 투자자들의 반발이 있었다"면서 "자동차 제조와 판매만 생각하면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겠지만 표면아래에서 훨씬 더 많은 일이 벌어지고있다"고 기존 보고서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옹호했습니다. 매수 보고서를 낸 시점은 매수 타이밍을 감안한 것이 아니라 테슬라의 장기성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그는 "자동차 뿐 아니라 회사 전체 애널리스트들의 협업의 산물"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시점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테슬라 주가가 부진한 실적때문에 흔들린다면 매수 타이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그는 "하반기 자동차부문 순이익이 줄겠지만, 서비스 및 기차분야 수익은 2030년까지 자동차 수익만큼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발표로 주가가 흔들린다면 테슬라 비중을 늘리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내다봤습니다.유가·임금 상승에 부진한 항공주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