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 /사진=로이터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 /사진=로이터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핵분열 스타트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트만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에너지 기업 오클로(Oklo)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스팩상장은 기업이 직접 상장하기 어려운 경우 활용하는 우회 방식이다.

오클로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및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오클로의 시장가치는 약 8억5000만달러(1조1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클로와 합병하는 스팩도 알트만이 2021년 7월 전 시티그룹 임원과 함께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스팩은 설립 2년 안에 투자 대상을 찾거나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번 거래는 이 기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스팩은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알트만은 AI와 청정 에너지가 향후 10년간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해서는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를 통해 소량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분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창업자로서는 이례적인 조치다.

그 외에도 그가 2015년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핵융합으로 생산한 전기를 향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