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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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려가고 달러 강세가 잦아들면서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12월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 오른 온스당 1730.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3주 만의 최고가다.

금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돼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최저 연 3.56%까지 하락했다. 연 4%까지 뛴 지난주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같은 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주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인 연 3.99%를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감소한다.

달러화 약세도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 금의 체감 가격이 내려가 수요가 증가한다.

다만 이번 가격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여전해서다. 강달러 현상과 더불어 국채금리 급등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는 이날 뉴스레터에서 “금과 은 선물이 최근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면서도 “추세적으로는 여전히 약세”라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