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OMC 회의록 공개에 '반짝' 상승했다 꺾인 이유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4526)에 바짝 다가선 뒤 월가에서는 회의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와 기업 실적이란 펀더멘털을 보면 더 올라가기 어렵다는 것이죠.

씨티그룹은 17일(미 동부 시간) 아침 보고서에서 "S&P500 지수는 우리의 연말 목표인 4200을 넘어서 랠리하고 있다. 높은 지수 수준과 2023년 기업 이익이 감소할 위험은 밸류에이션 역풍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 상승한다면 전략적으로 매도하는 게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역사적으로 보면 강세장은 언제나 주가수익비율(P/E)과 소비자물가(CPI)를 더한 값이 20 이하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지금은 P/E가 20배에 달하고 CPI는 8.5%다. 이는 지속가능한 강세장의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라면서 "시장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고, 또 다른 시장 후퇴가 발생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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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지난 2개월 동안 랠리는 극단적 비관주의가 종종 좋은 역발상 지표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이는 반대로 지금의 낙관적 감정은 향후 수익률이 낮을 것이란 걸 알려주지만, 투자자들은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도 더 낙관적으로 변한 상태여서 부정적 뉴스에 더 취약하다. 우리는 이 랠리를 쫓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한다. 시장 변동성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벤다리서치는 이번 랠리에 대해 "낮은 유동성과 기관 투자자들의 약한 시장 참여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의 영향을 증폭시켰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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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한 관계자는 "주식 시장은 통상 6개월 뒤를 본다. 지금부터 6개월 뒤에는 Fed는 분명히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주가가 오른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Fed는 내년 초부터 금리를 내리기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S&P500 지수 4300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에서 10%가량 내린 수준인데 지금 전쟁에 인플레이션과 긴축으로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충분히 비싸다고 본다. 좋게 봐도 더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아침부터 인플레이션 관련 소식이 금리를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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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벽에 나온 영국의 7월 CPI가 전년 대비 10.1% 오른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전달 세웠 9.4%의 40년 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예상치 9.8%보다도 높았고요. 이 수치가 나온 뒤 영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0bp, 10년물은 19bp 뛰었습니다.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는 유럽 금리뿐 아니라 미국 채권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줬습니다. 미 국채 2년물은 한 때 3.370%에 달했고 10년물도 2.914%까지 올랐습니다. 각각 10bp가량 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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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증감률이 0%로 발표됐습니다.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보다 낮았습니다. 또 6월 증가율은 기존 1% 증가에서 0.8%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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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 내용을 본 월가는 긍정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소매 판매가 예상을 살짝 밑돌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탄탄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휘발윳값 하락 때문에 주유소 소비가 1.8%나 줄어든 탓이지, 사실 가격 하락 폭(-7.8%)을 고려하면 휘발유 소비도 늘어난 데다 다른 소비는 탄탄했다는 것이죠. 특히 변동성이 큰 휘발유, 자동차, 건축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통제그룹만 따지면 명목 기준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습니다. 특히 7월 CPI가 전달과 같았기 때문에 늘어난 수치는 모두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온라인 판매(2.7%)였습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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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는 "소비자 심리는 불황 영역에 들어섰지만, 소비자들은 심리에 따르지 않고 여전히 매우 건전한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소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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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판매처럼 유통업체 실적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타겟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9센트로 월가 예상 72센트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물론 타겟 측은 막대한 재고 처리 비용의 대부분이 이미 발생했다며, 하반기 가이던스 즉 영업이익률 6%를 유지했습니다. 그래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습니다. 함께 실적을 발표한 로우즈의 경우 경쟁사 홈디포처럼 월가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주당 4.67달러의 이익을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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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산업 생산도 0.6% 증가해 예상(0.3%)보다 더 좋았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중요한 경제 지표인 7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이 괜찮은 것을 보면 소비는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고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유통업체들의 컨퍼런스콜을 들어보면 엄청나게 오른 렌트와 휘발윳값, 음식품 등 탓에 소비자들은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월마트만 해도 중산층 고객들이 자사 매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갤런당 5달러에서 3달러 후반까지 떨어진 휘발윳값이 소비자들에게 잠시 위안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또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8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8.1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거래일 만에 반등입니다.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탓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12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705만6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 예상인 10만 배럴 증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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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가 하락에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함께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에 따른 잠재적 공급 증가가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란은 지난 월요일 밤 유럽연합(EU)의 핵 협상 최종 중재안에 대한 답변을 보냈고, EU는 이란의 답변을 '건설적'으로 본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교착 상태가 양측 모두에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핵 협상이 타결될 것 같지 않다. 타결이 된다고 해도 단계적으로 실행될 것인 만큼 2023년 초까지는 많은 원유가 나오기는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요구하는 '연속성 보장', 즉 미국이 협정을 유지할 것이란 미 의회 차원의 선언을 제공할 생각이 없으며, 이란으로서는 하루 원유 100만 배럴 정도를 수출하면서 핵 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현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회복되면 자신들의 2023년 브렌트유 전망치는 배럴당 125달러로 지금보다 5~10달러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압박을 받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5~0.9% 내림세로 출발했고 나스닥의 경우 오후 12시께 1.8%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날 시장이 조심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는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가 오후 2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FOMC는 기준금리를 75bp를 인상했었죠. 그래서 상당히 매파적 언급이 많이 들어있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회의 이후 발언에 나선 많은 Fed 인사들도 상당한 긴축이 이어질 것이고, 조기 전환에 관한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었습니다. Fed의 미셸 보먼 이사는 “물가가 꾸준히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라며 75bp 인상안을 지지했었습니다.

오후 2시 회의록이 공개되자 시장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급락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던 주가는 내림세를 대폭 만회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9월 75bp 인상 가능성이 60%에서 40%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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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에 들어있는 세 가지 문구 탓이었습니다.

<비둘기파적 문구>

①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더 강화됨에 따라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어느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27일 FOMC 기자회견에서 말한 뒤 랠리를 촉발했던 말입니다. 이게 파월 의장이 실수하거나, 개인적으로 말한 게 아니라 FOMC의 공식 의견임이 확인된 것입니다.

② "많은 참가자는 변하는 경제환경과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길고 가변적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위원회가 필요 이상으로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나친 금리 인상의 위험에 대한 언급이 들어간 것은 올해 긴축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이런 위험을 인정한다면 조심스럽게 금리를 올릴 것입니다.

③ "참석자들은 이번 정책금리 인상 이후, 명목 기준금리는 장기 중립 수준의 추정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고 봤다."

→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까지 높아졌다"라는 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멘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참가자들은 실질 기준금리가 여전히 단기 중립 수준보다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라는 문구도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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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이번 회의록을 완전히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매파적 문구도 많았습니다.

<매파적 문구>

① "참가자들은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를 지속해서 인상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절할 것이라고 계속 예상했다."

② "참가자들은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가 및 일부 원자재 하락이 지속해서 낮은 인플레이션의 기반을 제공한다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격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③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충분히 조정하려는 위원회의 결의에 대중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 중대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이 위험이 현실화하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작업이 복잡해지고 경제적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지적한 위험이 반드시 대칭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지적한 위험(충분히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 따른 것)은 '중대한'(significant) 것으로 설명됐지만, 두 번째 위험(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데 따른 것)에 대해선 별다른 평가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충분히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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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로 있었다"라면서 "이 회의록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각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에서 크게 변화하거나 달라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록을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양면적 선택 가능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은 대조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Fed 인사들이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이런 해석을 반박할지 지켜보자"라고 밝혔습니다.

보먼 이사가 발표 직후 연단에 섰습니다. 보먼은 "노동 시장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노동 공급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은 노동 시장과 고용에 약간의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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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이 중립적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자, 주가는 다시 하락 폭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플러스로 돌아섰던 다우는 0.50%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0.72%, 나스닥은 1.25%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오후 4시께 2년물은 3.4bp 오른 3.274%, 10년물은 9.6bp 상승한 2.888%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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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렇게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걸 이번 랠리의 지속성을 의심하는 이유로 제시합니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과 Fed의 더 많은 긴축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죠. 스트레티가스의 크리스 베론 전략가는 "채권시장은 Fed의 전환이 일부 임박했다는 생각을 사고 있지 않다. Fed의 전환이라는 아이디어는 데이터가 뒷받침하지 않으며 채권시장도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전환기의 증시 바닥을 확인하려면 국채 10년물 금리가 고점을 찍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S&P500 지수의 지난 6월 저점 3670선이 진짜 바닥이 되려면 6월 중순의 10년물 금리 3.47%가 고점이었어야 한다. 그런데 과거 증시 바닥이 발생했던 때처럼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했다면 지금 10년물 금리는 1.57~2.57%까지 내려갔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험은 금리 하락보다는 상승에 기울어져 있고, Fed의 전환을 점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강세장이 새로 시작됐다고 믿는 강세론자입니다. 그는 지금 시장 상황에 대해 담담히 설명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전합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OMC 회의록 공개에 '반짝' 상승했다 꺾인 이유
▶주식 시장의 강세장과 약세장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핵심 질문은 6월 16일 이후의 랠리가 새로운 강세장인지 아니면 1월 3일에 시작된 약세장에서의 베어마켓 랠리인지 여부다. 이 기간에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인 4796에서 3666으로 23.6% 하락했다. 나는 S&P500 지수가 지난 6월 16일부터 어제 종가 4305까지 17.4% 반등하면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S&P500 지수는 현재 1월 3일의 최고점보다 10.2%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7월 19일에는 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고, 지금은 200일 이평선에 1% 미만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S&P500 지수가 200일 이평선 이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하지 못한다면, 약세론자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다음 단계가 최악의 저점을 재시험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9월은 주식 시장에 최악의 달인 경향이 있으므로, 그들 옆에는 달력이 있다. 1928년 이후 S&P500 지수는 9월에 평균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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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관점에서 약세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이고 Fed가 기준금리를 훨씬 더 높게 올려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나와 같은 강세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6월에 정점을 찍었을 수 있으며 9월 말에 한 번 더 50~75bp 인상한 뒤 Fed가 잠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믿는다. 약세론자들은 기업 이익, 그리고 밸류에이션 배수에 대해 훨씬 더 많은 하락을 점치고 있다. 나는 올해 말까지 기업 이익은 평평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멀티플은 6월 16일에 바닥을 쳤다고 믿는다. 우리의 낙관적 내러티브에서 시장은 내년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횡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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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랠리는 장기 약세장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또 장기 약세장은 장기적 불황으로 인해 투자자의 희망이 산산조각이 날 때 생긴다. 주가는 틀림없이 올해 상반기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했는데, 그 침체는 지금까지는 짧은 "기술적" 침체처럼 보인다. 실질 GDP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6%, 0.9%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면 (지속해서 하락한다면) 6월 16일 이후의 랠리는 지속 가능한 강세장이 될 것이며, 이는 Fed가 긴축을 거의 완료했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기 침체를 촉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행복한 시나리오가 실행되지 않으면 곰(약세론자)들은 신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