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겔싱어 인텔 대표(CEO)가 "올 하반기 반도체 칩 공급부족 사태가 바닥을 찍고 개선되겠지만 이후에도 반도체 공급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2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Non-GAAP 기준,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손익계산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8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78억달러보다 많았다. 주당순이익(1.28달러) 역시 시장 전망치(1.06달러)는 물론 작년 2분기 EPS보다 12% 높았다. PC용 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PC용 칩 사업을 포함한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의 매출은 1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PC용 칩 매출 33% 증가
매출이 두번째로 큰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매출은 6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인텔은 "치열한 경쟁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경쟁업체 AMD의 서버용 칩이 점유율을 높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인텔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자율주행차 칩 관련 계열사 모빌아이는 3억2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4% 증가했다. 인텔은 지난 21일 모빌아이가 뉴욕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2021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직전보다 10억달러 올린 735억달러로 제시했다. 연간 EPS는 4.80달러로 예상했다. 인텔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직장이나 학교로 사람들이 복귀하더라도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PC 판매액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설명했다.
3Q 실적 전망은 보수적
3분기 매출총이익율(gross margin,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은 55%로 전망됐다. 2분기 59.2%보다 4.2%포인트 낮은 수치다. 인텔은 첨단 기술 기반 반도체 라인 건설비용과 공급망 문제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애리조나주 2개 공장 신축을 포함해 생산 능력 향상에 총 2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겔싱어 대표는 반도체 칩 공급부족 사태와 관련해 "칩 부족 상황은 하반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지만 공급 부족 상황은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M&A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인텔이 세계 4위 파운드리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인텔이 영국 ARM의 대항마로 꼽히는 리스크파이브(RISC-V)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겔싱어는 "현재로선 M&A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배제하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작은 규모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결국 뒤처질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트위터, "광고주의 광고 수요 광범위하게 증가"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트위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4% 증가했다. 2분기 매출(GAAP 기준)은 11억9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인 10억7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3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 2억74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연합뉴스)
광고 사업의 성장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는 주주서한을 통해 "광고주의 수요가 광범위하게 증가했다"며 "사이트에서 광고를 보는 트위터 사용자 수가 11%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공개한 새로운 서비스의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트위터는 지난 6월 매달 2.99달러를 내면 트윗 UNDO(되돌리기) 기능 등을 쓸 수 있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 전망치는 12억2000만~13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인 11억7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트위터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거래에서 한 때 종가(69.57달러) 대비 7.96% 오른 75.11달러까지 오르기도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26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CJ ONE 서비스를 트래블월렛 플랫폼과 연계해 내·외국인 회원 대상 서비스 제공, 회원 데이터 체계 공동 구축,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트래블월렛 앱에서 CJ ONE 바코드를 발급받으면 올리브영, CGV, 뚜레쥬르, 메가MGC커피 등 CJ ONE의 제휴 브랜드 15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이번 제휴는 CJ ONE 멤버십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내국인 회원 대상으로 트래블월렛 CJ ONE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왼쪽)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는 내·외국인에게 원활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강경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시험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상반가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지난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기존 사업의 영역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공간전사체 분석전문기업 지니너스는 DNA, RNA, 단백질 등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플랫폼 '스페이스 인사이트'를 최근 개발했다. 조직에서 세포 하나하나를 분리해 유전자 발현을 각각 분석하는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ADC 관련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얻은 샘플의 공간오믹스 데이터로부터 암 조직의 미세환경을 시각회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공간오믹스는 조직 내 세포 수준에서 위치를 고려한 분자 정보를 3차원으로 식별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예측하기도 하고 ADC를 개발하는 제약사의 임상성공률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박 대표는 "현재 스위스, 미국, 일본 등 다수의 제약사 및 기관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니너스는 이미 지난해 일본 진출에는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자회사를 통해 일본 국립암센터와 대규모 유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장암, 위암 등 다수의 암종 환자 3200명분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총 1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이외에도 일본판 캔서문샷으로 불리는 'SCRUM'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수의 일본 제약사와도 계약을 논의 중이다. 박 대표는 "상반기 중 계약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니너스는
셀트리온에서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 나왔다. 회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넘겨 새로운 역사를 썼다.▶본지 2024년 11월 26일자 A1, 3면 참조셀트리온은 26일 램시마가 2024년 1조2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작년 전체 매출(3조5573억원) 중 35.6%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의약품은 150개 안팎이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기록으로 셀트리온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램시마는 1999년 처음 출시된 자가면역질환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이자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0% 싼 가격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이는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는 연 매출 5조원인 블록버스터였으나 램시마 출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램시마는 100개 이상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오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0%대, 미국은 30%대다. 특히 유럽에서는 2013년 출시 후 4년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넘어섰다. 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처음 달성한 업적이다.램시마의 뛰어난 효능과 셀트리온의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