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ESG Now
법무법인 바른과 한경ESG는 지난 5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바른빌딩에서 ‘제1회 ESG 라운드테이블: ESG 평가대응 OPL(One Point Lesson)’을 공동 개최했다. (사진 제공=법무법인 바른)
법무법인 바른과 한경ESG는 지난 5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바른빌딩에서 ‘제1회 ESG 라운드테이블: ESG 평가대응 OPL(One Point Lesson)’을 공동 개최했다. (사진 제공=법무법인 바른)
법무법인 바른과 <한경ESG>가 국내 주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무 전문가들을 초청해 올해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실전 전략을 모색했다. 법무법인 바른과 <한경ESG>는 지난 5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바른빌딩에서 ‘제1회 ESG 라운드테이블: ESG 평가대응 OPL(One Point Lesson)’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일방향성 세미나 형식에서 벗어나, 참석자들과 발표자가 대등한 관계에서 실무적 의문점을 즉각 해소하는 ‘원포인트 레슨’ 및 ‘라운드테이블’ 형태로 진행돼 주목받았다.

이동훈 법무법인 바른 총괄대표(유한) 변호사는 개회사에서 “기업들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효과를 체감하고 경영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원포인트’를 짚어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기업들이 KCGS 평가 대응 과정에서 가졌던 의문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한용섭 <한경ESG> 편집장은 “코스피지수나 단기적인 재무제표에 다 담을 수 없는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 성장 가치를 위해 고민하는 ESG 담당자들의 노고가 매우 크다”며 격려를 전하고,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무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현업에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KCGS의 최신 평가 트렌드 분석을 시작으로 사회(S) 영역과 지배구조(G) 영역의 주요 개정 방향 및 실무 대응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브리핑과 질의응답(Q&A)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는 최근 3년간(2023~2025년)의 KCGS 평가 트렌드 변화가 다뤄졌다. 이준희 바른 ESG연구소 소장은 “과거의 ESG가 친환경 투자나 밸류업 관점의 이니셔티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투자자 관점의 리스크 관리 수준을 묻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CGS 평가는 2023년 대응 수준별 등급 양극화, 2024년 중위권 중심의 ESG 개선 본격화에 이어 2025년 평가 모형 고도화에 따른 전 등급 변별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특히 피드백에 참여한 기업의 평균 점수가 미참여 기업 대비 약 5배 높게 나타나 피드백 참여 여부가 등급 결정의 가장 중요한 실무 변수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지표를 달성했다는 단답형 답변이나 형식적인 대응만으로는 더 이상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며, “오염물질 배출 관리 등 개별 부서에서 따로 관리하던 영역들을 전사적인 의사결정 체계 안에서 어떻게 통합 관리하고 공시하는지, 즉 ‘경영 시스템의 내재화 수준’이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영역의 발표를 맡은 김윤원 기업전략연구소 이사는 “과거 사회 영역은 기존 규제와 부서별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만으로도 무난히 A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실행과 개선 체계(PDCA)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회 영역의 주요 변화 포인트로는 △최고경영자(C-Level)의 승인 절차 및 실사 프로세스를 포함한 공식 정책 수립 △도출된 리스크의 구체적인 개선 성과 공시 △안전보건 및 기후 데이터를 최고경영자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계하는 거버넌스 구축 등이 꼽혔다.

특히 임직원 성별 다양성 확보 및 일·생활 균형 지원 데이터를 사업보고서에 공식 공개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졌으며, 안전보건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준인 ‘근로손실재해율(LTIFR)’ 기반의 총 근무시간 기준 데이터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2026년 시범 문항으로 도입된 임원의 성별 다양성, 유연근무 현황, 남성 육아휴직 비율 및 복귀 후 근속률, 안전보건 CEO 평가 연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전 등급 변별력 강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배구조 영역의 발표를 맡은 박상오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거버넌스 평가항목 검토 및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기업들은 단기 및 중장기 KPI, 목표 달성 기간, 실적에 따른 지급 비율을 명확히 수립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시해야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퇴직금 및 위로금 지급 기준의 객관성과 합리성 설계 여부도 시범 문항 등으로 도입돼 집중 점검 대상이 됐다.

박 변호사는 “이사의 보수나 성과급 체계를 손대는 것은 기업 내부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만, 2026년 개정으로 보수체계와 실질 거버넌스 평가가 핵심축으로 부상한 만큼 기존 보수 체계의 합리성을 분석하고 관련 내부 규정을 정비하는 등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법원 판례 변경에 따라 대표이사가 이사회에서 보수 한도를 정하는 의결에 참여할 때의 이해상충 주의점 등도 공유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참석 기업들의 사전 질문을 기반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되어 참석한 ESG 실무자들로부터 “현업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실질적인 원포인트 레슨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