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주식형 ETF에 베팅
日상장 '인도 니프티50'도 인기
미국 기술주와 인도 대표지수형 ETF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주요 기술주 20종목에 투자하는 ‘글로벌 X 미국 테크 TOP20’과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미국 S&P500 엔화 헤지’에 지난달 각각 103만달러, 89만달러가 몰렸다. ‘넥스트펀드 인도 니프티50’은 같은 기간 순매수 46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이 점차 엔화 노출 미국 장기채 ETF에서 엔화 노출 미국 주식형 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의 일본 증시 순매수 상위 ETF 대부분은 엔화를 통해 미국 중장기채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ETF였다. 하지만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는 엔화 약세와 미 채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자 올 들어 9.46% 손실을 보고 있다. 닛코 리스티드 US 에쿼티(나스닥100) 엔화 헤지는 같은 기간 20%의 수익률을 냈다.
엔화 노출 미국 주식형 ETF는 환차익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엔화 노출 미 장기채 ETF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때 미국 증시도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크기 때문에 ETF의 환헤지 비용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