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올들어 11억弗 순매수
리츠, 고금리에도 탄탄한 실적
아메리칸타워 등 10%대 상승

TMF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인기를 끈 상품이다. 올 들어 이날까지 총 11억1412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해외 주식이다. 지난달에만 3789만달러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시장금리 추가 하락에 베팅한 서학개미 투자자는 TLT도 지난달 6071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리츠(REITs)도 금리 인하기 유망 투자처로 거론된다. 당초 고금리 장기화로 리츠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3분기 실적은 이런 전망과 180도 달랐다. 실적을 발표한 미국 리츠의 절반 이상(58%)이 예상 실적을 상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경우 배당 매력까지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분야별로는 통신기지국, 데이터센터 등 분야가 유망하다는 평가다. 통신기지국 리츠인 아메리칸타워(AMT)는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18.27% 올랐다. 최근 AMT는 연말 기준 주당 조정배당가능이익을 기존 9.70달러에서 9.79달러로 0.9% 올렸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았다.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IX)도 같은 기간 10.78% 상승했다. 데이터센터는 5세대 통신(5G)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의 수혜도 예상된다. 지난 3분기 미국의 데이터센터 임대료는 전년 대비 1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리츠의 차입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글로벌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 리츠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