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앞으로 몇 주 내에 새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며 “새 기능은 스레드에서 검색을 할 수 있고, 앱이 아닌 웹을 통해서도 스레드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레드에는 검색 기능이 없다. 접속도 스레드 앱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저커버크는 이어 “새 커뮤니티(스레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활기찬 앱으로 성장하는 궤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스레드는 출시 전부터 ‘트위터 대항마’로 불렸다. 일론 머스크가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규모 감원과 유료화 등을 단행하자 이에 실망한 이용자와 광고주를 겨냥한 것이다. 트위터와 유사한 형식의 마이크로블로깅앱으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많았지만, 초반 열풍과 달리 현재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출시 한 달을 맞은 스레드는 최근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 SNS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스레드의 1일 활성 이용자 수는 80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출시 이후 정점을 찍었던 1일 이용자 수 4400만명과 비교하면 82% 급감한 수치다. 가입자 수는 출시 나흘 만에 1억명을 넘어섰지만, 실제 하루 이용자 수는 12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용자 급감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저커버그는 직원들에게 “가입자가 1억명 이상일 때 절반 이상이라도 머문다면 이상적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일 기준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19분에서 2.9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루에 스레드 앱을 여는 횟수도 14회에서 2.6회로 감소했다. 센서타워는 이용자들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로 일대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DM 기능이 없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가 여전히 부족한 점을 들었다.
스레드는 기능을 조금씩 추가하고 있지만, 이용자 요청이 많은 DM과 해시태그를 아직 탑재하지 못했다. 또 셀럽(유명인)들도 대거 가입했지만, 큰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그 사이 머스크는 트위터의 로고를 X로 바꾸고 슈퍼앱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CNBC는 광고주 등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스레드가 중요한 서비스가 되려면 실시간 메시징 앱에 인기 주제를 쉽게 검색하고 이전 게시물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웹에서 스레드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은 직장인들이 데스크톱에서 접속해 오랜 기간 인기를 끌었던 X와 경쟁하기 위해 특히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지난주 메타의 실적 발표에서 “스레드의 미래는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소규모 팀에 의해 구축됐지만 앞으로 앱이 훨씬 더 커질 것이며, 그때까지 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