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빅테크 강세 기대에
나스닥 콜옵션 대거 매수
에너지업종 비중 34% '최대'
소비재·헬스케어ETF 모두 처분

에너지 ETF 풋옵션은 대거 정리했다. ‘에너지 선별 섹터 SPDR 펀드’(XLE) 풋옵션 비중을 8.6%에서 4.3%로, ‘반에크 오일 서비스 ETF’(OIH) 풋옵션을 5.8%에서 2.2%로 줄였다.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2.01%, 1.82%를 차지하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SPDR ETF는 모두 처분했다.
고수익·고위험 자산인 하이일드 ETF는 매입한 지 한 분기 만에 처분했다. 엘리엇은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미국 회사채 ETF’(HYG)를 4.2%에서 0.3%로 축소했다. 비중이 1.88%이던 블룸버그 하이일드 ETF도 모두 처분했다.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고위험 자산을 서둘러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엇의 1분기 포트폴리오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비중이 34.75%로 가장 컸다. 산업(14.06%) 통신(13.23%) 금융(5.7%) 헬스케어(2.12%) 등이 뒤를 이었고 기타 부문은 27%였다.
단일 종목 중에선 캐나다 광산개발업체인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TFPM)이 14.6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3분기 TFPM을 처음 매입한 뒤 올해 1분기에 추가 매수했다. 엘리엇의 TFPM 지분율은 64%에서 67%로 늘었다. TFPM은 2021년 5월 캐나다 증시에 이어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뉴욕증시 상장 당시 9.08달러였던 TFPM 주가는 59% 오른 14.46달러까지 뛰었다.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 투자도 눈에 띈다. 엘리엇은 지난달 초 시드릴 주식을 3억854만달러(약 4060억원)어치 매수하면서 포트폴리오에 처음으로 편입했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2.25%다. 2017년 파산 위기를 겪은 시드릴은 지난 2월 구조조정을 마치고 증권시장에 복귀했다. 엘리엇의 시드릴 지분율은 14.82%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