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정유업체인 셰브런도 엑슨모빌에 이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셰브런이 28일(현지시간) 내놓은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5.56달러로 기록됐다. 시장 예상치 4.89달러를 상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순익이 90% 급증했다.

매출은 666억달러였다. 시장 예상치(574억달러)를 여유있게 넘어섰다.

셰브런은 “원유와 천연가스의 평균 판매 가격(천연가스는 원유 단위로 환산)이 3분기에 76달러였다”며 “1년 전의 58달러보다 많이 뛰었던 게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종전 가이던스로 내놨던 자사주 매입액 목표치의 상단인 37억5000만달러를 3분기 중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2위 정유업체인 셰브런 주가는 올해 50% 넘게 상승했다.
미국 2위 정유업체인 셰브런 주가는 올해 50% 넘게 상승했다.
피에르 브레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 등지에서 천연가스 부문의 수요가 특히 강했다”며 “(정부 요구에 맞춰)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셰브런 주가는 이날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50% 넘게 뛴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