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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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4에 중국 메모리반도체업체 YMTC 반도체를 적용하려던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여파가 본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17일 애플이 아이폰14에 YMTC가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적용하는 계획을 보류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애플이 중국 정부 지원으로 주요 경쟁사보다 최소 20% 낮은 가격에 YMTC 낸드플래시를 확보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의회의 압력 등으로 이 계획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면 봉쇄됐다. 정저우시는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업체에 조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곳은 애플 아이폰을 수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과 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한 곳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